페르소나
삶이 아름답지 않을 때가 있다
내게 있는 내가 무의식을 주절거릴 때가 그때이다
그 안의 나를 사랑해야 하지만
오래전 녀석에 대한 증오에 미쳐 버렸을 때
나를 죽여 버렸어야 했건만
두려움에 나약한 나는 어찌할 바를 몰랐고
나락의 언저리에 쭈그려 있음을 택했다.
그렇게 삶은 이어져 왔으니
또 한번 나라는 존재의 의식의 혼란을 틈타
나를 나락에서 꺼내기 위한 나의 발악이 시작되고
삶은 또다시 아름답지 못하게 된다
그 또한 나이고 나 또한 그이지만
나는 그런 나를 증오하고 나도 나를 인정하지 못 하면서
삶이 아름답기를 바라는 나는 도대체.
그 어느 공간에서 꿈틀거리며 사랑을 노래한다 기만하는가?
그 어느 누구에게 삶이 아름답다 기만하는가?
2004.10.25
댓글 없음:
댓글 쓰기